여수 참숯장어구이 전문집 여수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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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야기

여수 참숯장어구이 전문집 여수그집

 

여수 여행 첫날,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숙소에 짐에 풀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주변을 살펴보다가 찾은 집으로 장어구이 전문점입니다.

바닷가 도시에 여행을 왔으니 싱싱한 회를 먹고 싶었으나 늦은 시간인지 문 열린 횟집을 찾을 수가 없어 차선책으로 장어구이로 몸보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9시가 넘은 시간이고 메뉴를 확실히 선택하지 못해 식당입구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 서성이고 있으니 사장님이 나오셔서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하십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몇 시까지 영업을 하는지 물으니 손님이 돌아가시는 시간이 영업시간이라고  너무 친절하신지라 끌리듯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수 그 집의 식당 내부는 아주 깔끔하였으며  중앙홀은 좌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자리로는 입식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널찍한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메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장어 삼합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장어에 대한 효능은 익히들어 잘 알고 있지만 다시 한번 사장님이  장어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독특한 식감과 생선과 야채의 무침으로 새콤달콤하니 맛있어서 생선의 이름이 무엇인지 사장님께 물어봤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 벌써 기억이 안 나네요.

 

장아찌 종류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방아잎으로 만든 장아찌가 독특한 향과 맛이 좋았습니다. 호불호가 있는 향이 강한 식품인데 저는 이런 유의 종류가 잘 맞는 것 같네요. 특히나 주 메뉴가 느끼한 맛이 있는 장어이다 보니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반찬으로 머위 볶음과 열무물김치, 새끼 조기 무 졸임이 나왔습니다.

 

무에 새끼조기를 넣어 조린 것으로 조기살도 맛이 있지만 무우에 조기 맛이 배어 저는 개인적으로 무가 더 맛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 자주 먹던,  가을철에 붕어를 무와 넣어 조린 맛이 생각나면서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머위 줄기를  볶은 것으로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구수하면서 머위 고유의 질감이 아주 좋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담백한 음식들이 자꾸만 좋아집니다.

 

장어 삼합을 위한 양념입니다. 생강채와 편 마늘 , 초장, 쌈장입니다. 장어의 향을 잡기 위해서 생강채가 필수이지요.

부추 겉절이와 장어소스입니다. 

 

장어 삼합입니다. 돼지고기 수육, 문어, 장어, 오리고기, 새우가 푸짐합니다. 삼합이 어떤 게 삼합인지 모르겠어요 ㅎㅎ

사장님이 새우를 일일이 까서 먹기 좋게 손질해 주십니다. 그사이에  여수가 코로나 사태에도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며 홍보를 하십니다. 사실 관광객이 많은 도시임에도 그러한 점은 분명 자랑할 만한 일이지요. 

 

장어 한 점을 소스에 찍어, 편 마늘, 생강채와 부추를 넣고 한쌈을 만들어 먹어봅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맛이지요. 여수에서 종일 열심히 걷고 구경하고 힘든 하루의 피로가 맛있는 장어 한 점과 시원한 맥주 한잔에 다 녹아 버리는 듯합니다.

 

다들 여수 여행에 지치고 피곤함을 맛있는 음식으로 채우는 사이 마지막 코스로 장어탕이 나옵니다. 이 또한 구수 함으로 가득한 맛이라 배가 부르지만 밥을 한술 말아서 깨끗이 비웁니다. 

장어구이는 양념이나 소금구이 등을 많이 먹어봤지만 장어 삼합은 이곳 여수에서 처음 맛보았습니다.

 

여수 하면 여수 밤바다란 노래가 자동으로 흥얼거리게 되는 감성이 넘치는 도시인데 첫날 열심히 구경하고 낭만적인 밤바다도 보고 맛있는 장어 삼합에다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여수여행의 첫날을 기분좋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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