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맛집 문성 소담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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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야기

구미 맛집 문성 소담초밥

안녕하세요?

 

소담이라는 예쁜 이름의 초밥집을 소개합니다. 구미시 문성지 들성 공원 앞 파스쿠찌와 같은 건물에 위치하며 대로변이라 눈에 쉽게 띄는 장소인지라 오며 가며 눈길을 잡는 곳입니다.

동네에 생긴지는 꽤 오래 되었으나  가보지는 않았었는데, 소담이라는 작은 간판만 문 옆에 적혀있고 아무런 사진이나 입간판 등이 없어서 사케 등을 파는 일식 술집인 줄 알고 있어서 가볼려고는 생각도 안 했답니다.

 

open: 오전 11:30

close: 오후 9:00

break time : 오후 3~5시

전화번호 054-441-2500

 

퇴근하면서 좋아하는 초밥을 먹기로 남편과 의견을 맞추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소담을 가보자고 하는 바람에 갑자기 가게 되었어요.

집 근처라 부담도 없으며 건물 뒤로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도 없어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시간으로 조금 이른 시간이었으나 가게 안은 벌써 손님들로 가득 차서 조금 대기하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실 조금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소담 앞을 지나다녔으나 손님이 드나드는 걸 보지 못한 관계로 이렇게 손님이 많다고 예상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하여 가는 곳마다 손님이 휑한지라 넓지 않지만 예상보다 많은 손님에 이 집이 맛집이구나! 를 깨달았네요.ㅎㅎ

 

깔끔한 희색 벽에 직사각형의 창문, 나무벤치, 그리고 조화 벚꽃이 마치 멀리서 보면 진짜 벚꽃인 것처럼 보입니다.

소담이라는 작은 글 자위에 조명을 두어 가게임을 나타내지만 언뜻 보아서는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가늠이 안됩니다.

 

지나가다 보면 사케를 판매하는 일식 주점 같기도 하고 영 감이 안 잡히는데 일식집이면 초밥은 판매하겠지 싶어서 들어간 곳인데 알고 보니 초밥 전문집으로, 저녁식사시간에 갔더니 자리가 없어서 벤치형 탁자에 앉았습니다.

 

내부 천정에도 하얀색 벚꽃 조화로 장식하여 일식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줍니다. 벽에 걸린 액자도 일본풍으로  전체적인 이미지가 일식집이라는 걸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벚꽃 조화는 좀 별로입니다만 가게의 콘셉트 인모양입니다.

 

넓지 않은 가게입니다. 대략 7개의 테이블이 있고 손님들로 꽉 차 있어서 저희는 할 수 없이 벤치형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우리가 오고도 계속 손님이 와서 대기 노트에 적고 소담 입구에 놓인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밖에 사람이 대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음식을 먹는 내내 마음이 좀 조급하고 불안한만이 들더라고요. 빨리 먹고 나가야 해야 될 것 같은 마음요~

 

깔끔한 벽에 심플하게 배치된 일본풍의 액자들이 가게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복을 가져다주는 동물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대문이나 집 입구에 고양이 인형이나 형상들을 많이 볼 수 있지요.

 

출입문 옆엔 기다란 벤치를 두어서 대기자들이 잠시 앉아 기다리는 곳입니다. 위에 대기자 정리노트가 붙어 있습니다.

직사각형의 작은 창이 하얀 벽의 인테리어로도 한몫을 합니다. 앙증맞고 예쁜 장식품들이 놓여 있습니다.

 

소담의 가게와 거리의 사이로 난 직사각형은 유리창으로 비치는 도로의 풍경이 항상 보던 곳이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소담'의 물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쪽에 주방입니다. 조리 사두분 이서 초밥을 즉석에서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날도 손님이 많아 조리사분은 너무 바빠 보입니다.

 

조리사와 가벽 사이로 배치된 기다란 벤치형 탁자입니다. 폭은 좁지만 초밥을 먹기엔 불편함이 없습니다.

테이블에 앉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언제 빈자리가 날지 알 수가 없어 아쉬운 대로 이곳에 앉았네요.

 

작은 항아리 세 개가 쪼르르 놓여있어서 열어보니 락교, 생강 초절임, 단무지가 들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작은 다기 주전자는 간장이 들어 있네요. 앞에 놓인 사각 접시에 덜어서 먹는 용도이며 작은 둥근 접시는 간장과 고추냉이를 넣는 용도입니다. 

 

메뉴판입니다. 테이크 아웃도 됩니다. 모둠초밥이나 소담 초밥의 차이는 10개와 12피스의 차이이며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좋습니다.  저희는 모둠초밥과 소담 초밥을 각각 주문하였네요. 질을 추구하는 저와 양을 추구하는 남편의 뜻에 따라서요.ㅎㅎ 그리고 새우튀김도 하나 주문하였습니다. 일식집에서 먹는 튀김은 무엇에 비할 바 없이 바삭한 맛이 최고입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미소 된장국과 양상추 샐러드가 나옵니다. 새콤한 유자맛도 나면서 신선한 샐러드입니다. 

 

초밥보다 새우튀김이 먼저 나왔습니다.  7마리의 새우입니다. 양파튀김과 쑥갓도 같이 나오네요.

 

금방 튀긴 새우는 바삭함이 일품이지요. 바삭하면서 쫄깃한 새우튀김은 튀김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지요. 바삭한 튀김옷과 달콤 시원한 양파의 맛도 좋아하는 튀김으로, 따라 나온 튀김 장에 찍어서 먹으면 아주 근사하지요.  쑥갓 튀김은 맛도 좋지만 비주얼이 좋아서 데코 겸 많이 나오는 튀김 중의 하나입니다.

 

소담 초밥입니다. 활어 외와 연어 숙새우, 생새우, 연어 등으로 이루어져 12피스입니다. 활의 초밥이 단연 최고의 맛을 자랑하지요. 

 

모둠 초밥입니다. 활어회와 장어, 연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연어에 올려진 얇게 저민 양파 위에 마요네즈소스를 얹어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역시나 살이 찌는 음식은 너무나 맛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싱싱한 활 의회 초밥의 비주얼입니다. 두툼한 게 썰어진 활어회의 길이 한번 보소 ~ㅋㅋ

생고추냉이가 곁들여진 간장에 초밥 하나를 콕 찍어서 한입 먹으면 오늘 하루의 모든 수고로움도 다 사라지는 마법 같은 맛이죠.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행복한 기분이 됩니다.

 

회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상하게 초밥과 회덮밥을 좋아합니다.  간혹 맛있는 게 먹고 싶은 날이나  어떤 특별한 날, 또는 기념할만한 날에는 남편과 초밥집엘 가곤 합니다. 이날도 역시나 좋은 일이 있어 남편이 저녁을 사겠다고 추천해서 가게 된 집으로 맛있는 초밥도 굿이고 기분도 굿인 초여름날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문을 보니 이렇게 예쁘게 장식이 되어 있네요. 소담의 문밖에는 작은 푯말로 '소중함을 담다'라는 뜻이라는 소담의 영업시간과 전화번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초밥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오늘도 역시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