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점 돌솥비빔밥-제사음식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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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야기

휴일 아점 돌솥비빔밥-제사음식의 재탄생

 

 

 

 

안녕하세요?

화창한 날씨의 휴일 오후 입니다.

 

평일에는 제일 괴로운게 직장엘 가야하니 일찍 일어나야 하는것인데, 주말은 늦게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는게 너무나 좋습니다.

나이들면 아침 잠이 줄어서 일찍 일어난다는 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은 아닌가 봅니다. 저는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드네요.

오늘도 역시 비비적 거리며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과 점심사이, 즉 아점을 뭘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메뉴가 제사 음식잔반처리 입니다.

그저께 저녁, 제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이 냉장고에 한가득인데 우리는 부부만 있기때문에 음식이 도대체 줄어들지가 않네요.

 

제사음식은 정말 조금씩 하였지만 집에서 밥을 먹는 시간이 없으니 줄지가 않고 이러다가 아까운것 버리는가 싶어서 오늘은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그냥 비빔밥보다 뜨끈하게 먹을수 있는 돌솥비빔밥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짝꿍도 볼일보러 갔으니 저녁이나 되어야 오고 해서 궁리끝에  돌솥비빔밥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있는 반찬을 이용하는 것이니 사실은 만들 것도 없이 아주 간단해서 좋은 메뉴입니다.

 

 

뚝배기에 식은밥(이것도 제사하고 남은냉장고에 있던 밥이네요) 을 깔고 그위에 고사리, 시금이, 콩나물, 도라지, 당근을 얹어 줍니다. 당근은 포스팅을 위해 특별히 채 썰어서 볶아 준것 입니다. 평소에는 이렇게까지는 안하겠지요.ㅎㅎ

불에 뚝배기를 얹고 10여분 약불로 은근하게 데워줍니다. 불을 끄고 잠시 두어도 뜸이 들기때문에 밥이 살짝 눌을 정도가 되면 아주 좋은 상태로 재료가 모두 따뜻해 집니다.

평소에도 야채 비빔밥을 좋아해서 선호하는 음식이라 이렇게 제사음식을 처리하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불에서 내린 뚝배기에 계란후라이 해서 얹어주고 김가루를 살짝 넣습니다. 고추장 작은 술하나 넣고 참기름도 살짝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갈치넣고 담은 김장김치가 아주 잘 익어서 지금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작은 갈치가 배추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데 김장김치 담근지 몇달 지나니 뼈는 삭아서 없어지고 살만 남아있어 짜지도 않으며 김치와 같이 먹으면 아주 특별한 맛이 있습니다. 해마다 빠지지 않고 담는 갈치 김치 입니다. 입맛이 없을때 김치냉장고에서 갓 꺼내서 썰은 갈치김치와 갓지은 쌀밥하고만 먹어도 너무 맛이 있습니다.

 

 

탕국이라고 불리는 소고기 무국입니다. 소고기에 얄팍하게 썬 무우를 넣고 끓으면 부두를 넣어 끓인 국으로 시원하니 담백하고 맛이 좋습니다.

비빔밥에 김치와 국만 있으면 다른반찬은 필요가 없지요. 간단하게 한끼 식사가 마련되었습니다.

아침보다는 점심에 가까운 아점을 제사음식 으로 재탄생 시켜봤습니다.

(오늘도 포스팅 꺼리가 없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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