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맛집 옛골맛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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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야기

신림동맛집 옛골맛족발

 

 

 

안녕하세요?

 

족발을 좋아하는 저는 오랫만에 아주 맛있는 족발을 먹어서 포스팅해 봅니다.

모처럼 아이들을 만나서 맛있는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궁리끝에 예전 살던 동네인 신림에 있는 족발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7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테이블이 이미 꽉차 있었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조금 기다렸다 자리에 않을수 있었습니다. 족발메뉴는 저녁식사겸 안주로 안성맞춤인 메뉴이지요. 그래서인지 크지 않은 가게에 자리가 다 차있었습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탓에 여름인듯 접이문을 열어놓아 개방감에 더 시원해 보이고 넓어보이는 착시감을 주었습니다.

 

 

신림동 옛골 맛족발 입구에 세워진 메뉴 입간판입니다. 대체로 셋트메뉴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구성이 알차게 되어 있네요. A셋트는 족발과 불족에 계란찜, B셋트는 쟁반국수,C세트는 주먹밥이 차이나는 메뉴였으며 우리는 B셋트로 주문하였습니다.

 

 

신림동 옛골맛보쌈 집에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판입니다. 쟁반국수, 계란찜, 주먹밥도 있네요. 곱족은 뭔지 안먹어봐서 궁금하네요.

 

 

옛골맛보쌈 맛족발집은 1,2층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날은 1층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손님이 더 몰리면 2층도 개방을 하겠지요. 대체로 남자손님들이었으며 족발에 소주나 맥주는 셋트메뉴인것 같아 보입니다. 실내는 대체로 깔끔하였으며 테이블이 열개정도되는 규모로 크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벽쪽에 소파형식의 의자에서 앉았는데, 이제는 등을 편안하게 벽에 기대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옛골맛족발집에서 주문을 하고나니 접시와 대접이 각각 나옵니다. 하나는 족발을 덜어서 먹는 앞접시용이고 하나는 사골국물을 덜어서 먹는 용도입니다.

 

 

 

 사골국물은 순대가 들어간 사골곰국 같은 형태였는데,  쫑쫑썬대파가  들어가서  시원하고 담백하니 맛있는 국물입니다. 날이 춥던지 덥던지 뜨뜻한 국물을 먹으면서 속이 시원해지는것을 좋아하지요.

 

 

 

이어서 싱싱한 상추와 밑반찬으로 김치와 새우젓, 쌈장, 편마늘과 풋고추, 그리고 부추 겉절이가 나왔습니다. 금방 무쳐서 나온 부추겉절이가 맛있게 족발을 먹도록 보조역활을 하지요. 족발이 나오기전 맥주로 미리 입가심을 하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시원하니 냉장된 맥주, 특히나 식당에서 먹는 맥주의 맛은 무엇보다 맛있습니다. 집에서 김치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맥주의 맛도 좋아하지만, 식당이나 주점에서 먹는 맥주의 맛은 비교불가입니다. 왜 그런지 저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오늘도 시원하니 맥주로 맛있는 행복을 즐깁니다. 맛있는건 행복한거라고 했으니까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족발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콜라겐 덩어리 라고 보면 되겠죠? 쫄깃하고 부드러운 족발의 자태, 너무 먹음직스럽죠~

 

 

다음으로 불족발이 나왔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불족입니다. 불족발은 살부분보다는 쫄깃하고 고소한 껍질과 비계부분이 너무 맛있지요.  매운맛에 입안이 얼얼하지만 한번 수저를 들면 맛있는 매운맛에 손을 놓기가 힘듭니다.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네요. 불족발은 조금 맵다 싶을 정도가 제일 맛있는 상태 인것 같습니다. 원래 매운것을 잘 안 먹는데 돼지고기류는 매운맛이 들어가야 맛있게 맵다는 말이 딱 맞는 표현같아요. 매운 불족과 시원한 맥주의 궁합은 아주아주 환상의 짝꿍 입니다. 원래도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나, 안주에 따라서 맥주나 막걸리는 아주 좋아합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봐도 너무 먹고싶은 불족의 비주얼입니다.

 

 

 

 

싱싱한 상추에 윤기 좔좔흐르는 보쌈한점과 편마늘,  부추겉절이, 쌈장을 넣어서 쌈을 쌉니다. 마늘도 좋아하지는 않는데 고기를 상추쌈에 싸서 먹을땐 또 너무 맛있습니다. 마늘의 매운맛이 별로 안느껴지고 고기와 조화가 되면서 최상의 맛으로 보답해 줍니다. 보쌈 한쌈과 맥주 한입,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죠.

 

 

B셋트메뉴가 쪼르르 놓여있네요. 쟁반국수는 커다란 쟁반에 양이 넉넉하였으나, 족발과 보쌈은 양이 좀 적은듯 하였습니다. 세 명정도 먹으면 알맞게 배부른 양이 아닌가 싶습니다.

 

 

 

B세트메뉴중의 하나인 쟁반국수까지 나왔네요. 신선한 상추와 아삭한 양상치, 당근과 오이채, 삶은 계란, 건포도까지 얹어서 양념과 함께 나온 쟁반국수 비주얼 어떤가요? 매콤하고 달콤한 비빔양념과 시원한 면, 아삭한상치와 양상추 건포도가 고소한맛까지 더해져서 한입 먹으면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손이 가는 맛으로, 수저를 놔야되는데 머리는 생각하지만 손은 제멋대로 다시 맛있는 국수에게로 갑니다. 재료전체를 차게해서 비며먹는게 맛의 비결인것 같습니다. 언뜻 비빔냉면과 맛이 흡사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추가로 주문한 주먹밥입니다. 날치알과 각종 다진야채, 그리고 고소한 김가루까지 더해져서 손으로 조물 조물 무쳐서 먹는 맛, 다들 아시죠?

밥과 함께 알알이 씹히는 날치알이 너무 고소하니 맛있습니다.족발만으로 뭔가 허전하기때문에 밥이 들어간 주먹밥을 먹어줘야 한끼가 마무리 되었다고 볼수 있지요.  매콤한 불족발과 같이 먹으면 매운맛을 진정시켜주면서 고소함도 맛볼수 있어서 족발집에서 꼭 먹어줘야 하는 메뉴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불족발, 그중에서도 껍질과 비계부분입니다. 콜라겐 덩어리죠. 이래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걸로.ㅎㅎ 삼겹이나 돼지보쌈의 경우엔 살부분도 맛이 있지만 족발은 왜그런지 살보다 이 부분이 너무 맛있어서 자꾸 이쪽만 먹게 됩니다. 야들하면서 쫄깃, 고소한맛, 다시봐도 침 넘어 갑니다.

 

 

셋트메뉴 B를 순식간에 다 먹어서 추가로 시킨 왕불족발 , 앞발입니다.  족발을 먹을땐 반드시 앞발로 먹어야 한다는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어서 그 이후로 항상 앞발만 선호합니다. 족발은 뒷발보다 앞발이 확실히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가격 차이가 6천원나는걸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것 같아요. 돼지 주물럭부위를 사더라도 뒷다리 보다는 앞다리 살이 맛이 있고, 우족을 사더라도 뒷발보다는 앞다리를 사라고 하는걸 보면 원래 앞쪽이 맛있는 부분인가 봅니다. 족발도 아마 그런 이유인듯 하네요.

 

 족발 먹어보면 알지만 맨밑에 크다란 뼈가 들어있어 별로 먹을것도 없어요. 그죠?? ㅎㅎ  그런데 맥주와 쟁반국수까지 먹어서인지 배는 몹시 부른데도 자꾸만 불족발을 흡입하게 됩니다. 양이 부족한듯 해서 추가로 시킨 불족발이 반도 못먹고 남겨서 포장해 왔네요. 어디까지나 맥주때문 이라고 핑계를 대 봅니다. 맥주 두어잔만 마셔도 배가 불러서 고기 먹을 배가 없어요.ㅠㅠ

 

집에서 배달 시켜먹어도 맛있는게 족발이지만 식당에서 먹는게 더 맛있는것 같아서 직접가서 먹는걸 선호합니다. 서울 신림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족발집 그것도 불족발로...그래서 기분이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소화를 좀 시킬 겸 걸어서 근처에 있는 신원시장엘 들렀습니다. 9시가 다 된 시간이라 거의 파장 분위기였는데 시장이 커도 너무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가다가다  시장이 너무 길어서 중간에서 되돌아 나왔습니다. 싱싱한 과일, 생선과 야채, 그리고 통닭집들, 정말 없는게 없는 시장이더군요. 근처에 이런 시장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것저것 눈이 가는게 많았지만 다행히 배가 부른상태라 충동구매는 막을수 있었네요. 맛있는 저녁을 배불리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이것저것 구경 하면서 걸으니 나름 낭만과 운치가 있는 서울의 거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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