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의 삶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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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의 삶을 꿈꾸며?

 

 

 

장마철이라 연일 비가 내립니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 해도 무의식적으로 날씨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출근길에 갑자기 매일아침 이렇게 근 40여분을 달려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 일상, 매일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일상이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갑작스러운 의문에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니 사회적으로 연대하며 살아야 하고 평생을 밥벌이를 위한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요즘 들어 자꾸만 회의적이 됩니다.

 

항상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지만 언제나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아침일찍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퇴근하는 반복적인 일상이 지겨워지면서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나도 항상 되돌이표로 살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심란해집니다

이 나이에도 출근할 수 있고 일할수 있는 일터가 있어서 너무 행복한 반면에, 이제 쉬고 싶은 생각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천성이 게을러서 아침잠이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불속에서 매일 아침 뒤척이며 아 출근 안 하고 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지요.

나이 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그것도 사람마다 다른가 봅니다.

주위의 아침형 인간들은  대체로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건강체질이 아니다 보니 매사에 능동적이기보다 수동적이 됩니다. 

단점인걸 충분히 알고 있고 고치려고 노력도 해보지만 얼마 못 가고 돌아가지요. 

 

이 시점에서 생각난 게 파이어족이란 단어입니다.

한동안 매스컴을 장식하던 파이어족,  젊은 시절 극 절약으로 일찍 은퇴 하는 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모르는 분들은 없겠지만 파이어족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파이어족이란,

 

파이어(FIRE)란 경제적 자립, 조기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로 고소득, 고학력 전문직을 중심으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투자를 늘려 재정적 자립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이다. 파이어족은 30대 혹은 40대 은퇴를 목표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파이어 운동은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으며 전통적인 사회보장제도가 붕괴하고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본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여기에 주목했다. BBV는 이후 10년간 파이어 운동이 미국을 포함해 호주, 영국, 네덜란드, 인도 등에도 확산했다고 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한마디로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나도 30대나 40대에 초 극 절약으로 수입의 7-80프로를 저축하였다면 지금 은퇴할 수 있었을까?

만일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이 있었다면 직장을 그만두었을까? 아니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3-40대에는 아이를 낳아서 양육하는 시기라 아끼고 싶어도 아낄 수 없는 가정경제상황입니다. 더구나 저는 아이가 셋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본들 지나간 버스에 불과하지만 날씨가 우중충하니 만일에라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떤 시각으로 현상을 보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겠지만

우울한 기분을 가지니 생계를 위한 직장생활이 서글프게 느껴지고, 다른 방향으로는  이 나이에도 눈뜨면 출근할 수 있는 일터가 있음이 감사하고,  뭔가 아직도 나의 능력이 활용될 수 있고 사회의 일부분으로 미미하나마 영향을 줄 수 있음이 행복하게도 느껴지지요.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은 뜨끈한 방에서 파전에 막걸리를 마시며 tv를 보거나, 아니면 전망 좋은 카페에서 친구들과의 수다를 떨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한가한 상념에 빠져 보는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