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버스전용차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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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버스전용차로 시간

 

서울에 아이들이 살고 있어 갈 때마다 거의 고속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면 3시간여 거리를 운전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게 피곤해서였지요.

그러나 이번에 갈 때는 아이들짐도 있고 과일도 좀 사고 필요한 짐들을 챙겨가야 해서 차를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여름휴가 기간과 주말이 겹쳐서 고속도로는 상, 하행선이 모두 빽빽하더군요. 

 

버스 타고 갈 때는 버스 전용차선으로 달리니까 3시간 조금 안 걸려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비도 많이 내리고 2,3차선으로 달리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은 더 소요되었습니다.

 

 2박 3일을 잘 지내고 서울을 출발 구미로 내려오는 길,  평택 정도 내려오니, 1차선 버스전용차로로 승용차들이 한두 대 보이는 겁니다.  

 버스 전용차선 위반 시 범칙금이 승용차는 5만 원이고, 승합차는 6만 원이라는데 이 사람들 왜 이러지? 남편과 그런 대화를 하는 사이  한두 대가 아니고 점점 더 늘어납니다. 버스는 2차선으로 다니고 승용차만 1차선으로 다니기에 이거 뭐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서울에서 대전(신탄진)까지는 버스전용차선 구간이라 승용차는 진입할 수 없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인터넷 검색을 해도 속시원히 나오는 게 없습니다.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기에 한국 도로공사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습니다. 그동안 법규가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요.

세상에나, 서울에서 오산까지는 항상 (평일+공휴일) 07시부터 21시까지 버스전용구간이고, 서울에서 신탄진까지는 주말과 공휴일만  버스전용구간 적용이라네요.

 

역시 모르면 배워야  합니다요.

대전까지가 버스 전용구간인 줄 알고 1차선은 못 들어가고 2차선으로만 가다가 즉시 1차선으로 진입했습니다.

알았으면 당장 실천은 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

 

그렇게 서울을 많이 오가고 했지만 왜 서울-대전(신탄진)까지 1차선은 버스전용차선 구간이라고 철석같이 알고 있었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항상 주말을 이용하여 버스로 서울을 간거여서 인가 봅니다.

혹시나 저희처럼 모르는 사람을 위해 꼭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묘미는 아무래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먹거리이지요.

4시가 넘어서 서울서 출발하였는데 도중에 중간중간 비가 내려서 천천히 오다 보니 어느새 7시가 넘었네요. 

배가 너무나 고파서 휴게소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구미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금강휴게소에서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궁리하다가 남편은 우거지 사골국, 저는 돈가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남편이 선택한 우거지 사골국입니다. 밥의 양도 많았으며 우거지 사골국이 진하고 구수합니다. 휴게소에서의 음식은 항상 별로였는데 오늘은 배가 많이 고파서였는지 아니면 이곳의 음식이 맛이 좋았던 것인지 오늘은 아주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돈가스입니다. 갓 튀긴 돈가스에 옛날 소스가 얹어서 나오는 것으로 바삭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휴게소 음식이었지만 밥의 퀄리티가 일반 식당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식당에는 밥을 해서 밥공기에 미리 퍼서 온장고에 보관했다가 내오기 때문에 밥맛이 그닥인 경우가 많은데 휴게소임에도 갓 지은 것처럼 밥맛이 좋아서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서울에서 아이들과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수다로 채운 이번 여름휴가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한동안은 못볼 자식들과 헤어져 내려 오는 마음 한켠은 짠하지만 다들 제자리에서  잘 살아가는 모습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합니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삶의 원천이라는것을 알기나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