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막창 에덴생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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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막창 에덴생막창

 

 

퇴근 후 남편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막창은 고소하고 맛있지만 아무래도 칼로리가 걱정되어 선뜻 가게 되지는 않지만

워낙에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오랫만에 다시 찾게 되었네요.

 

퇴근 후 차를 집 주차장에 넣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슬슬 걸어서 갑니다.

집에서 5분거리에 있어 술 한잔 하고싶을때는 안성 맞춤 인 곳입니다.

 

7시가 되지 않은 시각이지만 테이블은 꽉꽉 들어차 있어요.

 

생막창 3인분을 주문하였어요. 먼저 대패삼겹살이 조금 나옵니다. 살짝 구워서 먹으면 고소합니다.

 

막창에 찍어먹는 장과 와사비 양파무침입니다.

짜지 않고 슴슴한 막창 장은 청량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하면서 깔끔한 맛이 막창의 맛을 돋궈주지요.

 

밑반찬으로 땅콩조림, 열무김치, 멸치볶음, 고추장물이 나옵니다.

고추장물과 열무김치는 우리 남편이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향토음식이 당기는 건 어쩔 수 없는듯 합니다.

 

고추장물은 경상도에서만 먹는걸로 아는데,  고추와 멸치를 곱게 다져서 마늘 과 간장 참기름을 넣고 조린음식으로

여름에 입맛 돋우는데도 최고의 음식입니다. 

 

 

붉은 고추를 갈아서 만든 열무김치. 국물이 시원하면서 알싸하니 맛있습니다.

 

 

생막창 3인분 입니다. 슬라이스한 감자와 떡볶이 떡도 몇개 있어요.

구워서 막창이랑 먹으면 또 별미이지요.

 

아직 굽지 않아도 윤기 좌르르한게 벌써 맛이 있어보여요.

 

좋은 안주에는 빠질 수 없는 술, 남편은 소주, 저는 맥주입니다.

맥주는 배가 금방 불러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다는 단점에 소주를 먹고싶지만

아직은 쓰기만 한 소주의 장점을 몰라서 저는 패~쓰.

 

집에서  김치냉장고에서 막 꺼낸 맥주도 맛있지만,  저는  이상하게 식당이나 전문주점에서 마시는 맥주가 훨 맛있더라구요. 맥주가 차이가 있는건지 보관이 차이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먼저 시원하게 원샷~ㅎ

 

보들보들한 계란뚝배기찜. 이 집은 계란찜을 정말 부드럽게  잘 만들었어요. 원래 좋아하지는 않는데 , 너무 맛있어서 이날은 제가 거의 다 먹었어요.

 

드디어 생막창구이.

동글동글하게 잘라서 구워먹는 막창은 고소함 그 자체 입니다.

씹을수록 고소하면서 쫄깃한 맛이 술을 부릅니다.  왜 맛있는 음식은 술을 부를까요?

 

싱싱한 상추에 된장소스 푹 찍어서 편마늘과 같이 싸먹으면 완전 환상입니다.

 

깻잎에 싸서 먹는 막창도 또다른 상큼함 입니다. 깻잎의 강한 향과 돼지막창의 고소함이 절묘하지요.

 

 

 

막창 3인분을 둘이서 먹으니 양이 딱 맞아요.

항상 고기를 먹고나면 갈등의 갈림길... 된장과 밥을 먹느냐 마느냐~~

 

원래 고깃집 된장찌개가 맛있어서 유혹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저는 오늘도 승리~~^^

남편은 기어이 한그릇 뚝딱 하였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식을 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남편과 걸어서 집으로 왔어요.

 

아침저녁으로 많이 쌀쌀하여 오래걷기는 힘든 날씨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남편의 팔짱을 끼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는 이 시간들이 쌓여서 행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